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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정보

어린이 경제 신문 내용 정리(18.04.02.)

<어린이 경제신문(2018년 4월 2일 발행분) 내용 정리>

 

1. "내 마음대로 ·· 창의 · 상상 장난감 만들어요"

  "정해 놓은 설계도 없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꾸미고, 과학의 원리를 익힐 수는 없을까" '엘리오'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신규사업은 이렇게 진행됐다.  엘리오는 사각형 '모듈'(module, 조립부품)박스가 판매 상품의 전부다.  소비자에게 완성된 상품을 파는게 아니다.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자는 게 엘리오의 목표다.  기계 원리를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의 무한 상상력이 더해지면 우리조차 예상하지 못한 멋진 제품이 탄생할 수도 있다.

"엘리오" 소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2E7-u-5KuRM

  "돈이 많지 않아도, 과학을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 엘리오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실패를 경험하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했던 경험은 영양분으로 남아 삶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엘리오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 코딩 장난감

  1) 레고 부스트(LEGO BOOST)

  7~12세를 위해 레고가 만든 코딩 교육 블록입니다.  스마트 기기에 레고 부스트 앱을 다운로드하고 설명서대로 조립합니다.  그리고 코딩 블록을 차례로 배치하며 미션을 수행합니다.

  2) 대시앤닷(Dash&Dot)

  공4개가 합쳐진 모양의 로봇입니다.  연령별로 다른 앱을 제공하여 어린이가 직접 코딩이 가능합니다.  코딩 블록을 재배치하면 그 순서에 따라 로봇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출처. 레고 홈페이지 캡쳐

 

2. 카카오택시 앱 유료화 '논란'

  택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대표적인 앱이에요.  최근 '앱 유료화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어요.  관련 업계와 정부에서 반대를 외치고 있네요.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일반 무료 호출 서비스는 유지하고 급하게 택시가 필요한 고객이 수수료를 더 내면 추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요.  인공지능(AI)을 통해 대상이 되는 택시를 연결해주는 거죠.

  택시업계나 소상공인은 반대를 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유료화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지요.  결국 기사들은 우수 운전자로 선택받기 위해 개발사에게 사용료를 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택시비가 올라 손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정부는 반대라기보다 난감해요.  민간 기업에서 시행하는 유료화 정책에 대해 하지 말라 할 권한은 없어요.  하지만 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법률상 공공교통에 속하는 택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미터기 요금 외에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개발사는 유료 서비스 대가로 택시기사에게 돈이 아닌 포인트를 제공하니까 괜찮다고 해요.  하지만 정부는 고객들이 사실상 법정 요금 외의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어요.

  ※ 공공재와 사유재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은 택시교통 서비스가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공공재는 국방, 경찰, 소방, 도로처럼 특별한 재화와 서비스입니다.  나라에서 제공하기에 시장의 가격 원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택시 서비스는 버스, 지하철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다른 교통수단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공공서비스라고 봐야 합니다.  문제는 각 개인이 하는 사업이다 보니 공공재의 속성을 가지고 있을 뿐, 완전한 공공재는 아닙니다.  여기서 갈등이 발생합니다.

  택시비를 더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공공재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유재의 속성도 있습니다.  택시 중개 앱을 개발하고 공급한 개발사가 유료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논란은 상반된 특성 중 어느 쪽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3. 친환경 바포레토

  바포레토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수상 버스이다.  그동안 디젤을 사용했는데 대기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친환경 연료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버려지는 곡물과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Biofuel)를 사용한다.  가정에서 수거하는 폐식용유도 중요한 재료로 쓰인다.  폐식용유를 모아 바이오연료로 재생산하여 바포레토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4. 말하는 소화전

  LG유플러스가 국내 처음 개발한 '말하는 소화전'은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첨단 소화전이다.  주차금지 구역에 불법으로 주차하려는 차량을 인식하면 주차금지 안내 방송으로 경고를 하거나 화재 상황에서는 "긴급상황 화재 발생, 5분 후 소방차 접급, 차량은 이동해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  경북소방본부는 영주시 전통시장, 상가 주변에 설치하고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5.  연필 못 잡는 어린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어린이는 연필을 올바르게 잡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놀이문화가 변화하며 손가락 근육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어린이들의 주요 놀이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조작하는 게임에 익숙해졌다.

  전문가들은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글쓰기를 배우기 어렵다. 손가락 근육을 발달시키는 놀이를 통해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6. 북부흰코뿔소 멸종 위기

  세계에 단 한 마리 밖에 남지 않았던 수컷 '북부흰코뿔소'가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암컷 두 마리만 남게 됐다.  과학자들은 "남은 코뿔소는 모두 암컷이며 인공수정이 여러 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이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7. 카드도 필요 없다 '현금 없는 사회'

  2016년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그런데 그해 은행에는 동전이 넘쳐났습니다.  평소의 2배가 넘는 동전 회수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마치 동천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전해서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이 집에 동전을 가지고 나온 탓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사회를 지배해온 동전과 지폐 등 현금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신용카드가 등장했고 지금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다양한 수단(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화폐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아마존 고 매장은 현금이 필요없습니다.  물건을 들고 매장을 나오면 아마존 계정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현금 없는 매장' 운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금 결제 비율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에서 첫 설치된 '노 캐시' 시범매장은 서울에 삼성역, 판교H스퀘어, 구로에이스 3곳입니다.  4월 23일부터 운영되는 노 캐시 매장에서는 카드나 모바일 결제만 가능합니다.

  현금 없는 사회는 중국이 빠릅니다.  중국 시내에서는 거지가 깡통 대신 QR코드를 들고 구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모바일결제 사용량은 세계 1위입니다.  2016년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 규모를 5조 5,000억 달러로 추정합니다.  미국의 50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 와중에 소외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년층과 저소득층에게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동전을 긁어모아 은행으로 가져간 것은 정보격차 뿐 아니라 IT변화에 소외돼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수의 편리를 위해 소수의 희생을 방치하는 것이 아닌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생각되어야 합니다.

 

8. 행복한가요?

  보통 잘 사는 나라를 판단할 때 그 나라의 재력(재산의 능력)을 봅니다.  국민이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고, 나라가 가진 돈과 자원은 어느 정도인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 외에 새로운 기준들이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서남부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부탁'이라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부탄의 왕은 '행복'이 그 어떤 재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왕은 국민총행복(GNH)을 지수로 삼아 나라의 발전 상태를 평가했습니다.  '국민총행복 위원회'를 만들어 행복 지수를 조사했으며 국민의 행복에 어긋나는 정책은 펴지 않았습니다.

  부탄의 왕은 다른 나라처럼 발전시키려면 '전통'과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국민의 행복은 물론, 전통이나 문화,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와 다른 삶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부유함을 행복의 척도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성공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입니다.  나라 전체 생산과 소비 능력으로 판단할지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으로 판단할지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총행복은 문화적 전통과 환경 보호, 부의 공평한 분배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부탄의 방식입니다.  1998년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 부탄 국왕이 만들었습니다.  2007년 4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평균 행복(Average Happiness), 행복 수명(Happy Life Years), 행복 불평등(Inequality of Happiness), 불평등 조정 행복(Inequality Adjusted Happiness) 4개의 세부 행복지수로 구분하며, 각 국가의 GNH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9. 에너지를 수확한다고··· 말이 돼?

  과학기술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맞춰 개발 방향을 전환합니다.  화석에너지가 부족하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발전이 느리면 에너지 절약 기술을 발전시킵니다.  이것만 이용해서는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수 없어서 등장한 기술이 '에너지 수확기술'입니다.  일상에서 버려지거나 그냥 사라지는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등을 전기에너지처럼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미국 MIT는 압전기의 원리를 이용한 군중발전소(Crowd Farm)라는 '에너지 수확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사람이 바닥을 밟을 때 가해지는 압력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전기로 바꾸는 것이 이 발전소의 원리입니다.  평균 체중의 사람 한 명이 한 번 걸을 때마다 소비전력이 60와트인 전구를 1초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가 생깁니다.

  캐나다의 한 연구진은 무릎에 장착하는 소형 발전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걸어다니기만 하면 저절로 에너지가 만들어 집니다.  1분만 걸어도 휴대폰을 30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음파의 압력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도 개발했고, 발전설비에서 방출되는 폐기열(버려지는 열)을 모아 소리로 전환해 전기를 만드는 등 환경오염 물질을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10. 샤워실의 바보

  샤워실의 바보란 정부의 개입이 과도할 때 생기는 역효과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주장한 비유입니다.  샤워실에서 갑자기 물을 틀면 너무 차가운 물이 나오는데 이를 못 참고 뜨거운 물을 틀었다가 다시 놀라서 찬물로 돌려버리는 바보처럼 정부의 섣부른 경제정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경기(경제 상태) 조절 정책은 어떤 효과를 보이기까지 불확실하고, 시차(정책의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가 있어서 서두르지 말고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케인스(Keynes)는 대공황 시기에 정부가 경제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쳤고, 프리드먼은 경제는 스스로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섣불리 손대면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정책은 복불복 수준으로 그 결과가 상당히 좋을 때도 있고, 파괴적일 때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정책을 구상할 때는 그 정책이 전에도 효과적이었는지, 지금 상황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가치있는지 등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11.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

  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소비자를 '묶어두는 현상'입니다.  새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더 좋은 것을 기대하고 그것으로 갈아타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 가운데 신제품이나 다른 업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자물쇠 효과'라고 합니다.  바꾸는데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12.  외화내빈(外華內貧)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가난하고 부실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경제 활동으로 보면 소득은 적은데 값비싼 명품을 구입하는 등 지나치게 소비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생활을 외화내빈이라고 표현할 겁니다.  소득 수준 이상의 소비를 과소비라고 합니다.  과소비는 경제활동에서 외화내빈입니다.  상품의 과대포장도 외화내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대포장을 한 뒤 실제 상품의 가치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외화내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보면 제가 어릴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장난감 중 하나는 레고입니다.  레고를 가지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안사주셔서 놀아보지도 못 했던 레고인데 아이가 태어나 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레고를 많이 사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레고를 조립하면서 놀아줬었는데요.

  레고부스터라는 제품을 보니 코딩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합니다.  내년부터는 초등생도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배운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코딩 등의 IT교육이 주를 이루게 될 것 같은데, 장난감을 통해서 코딩을 접한다면 친숙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필을 못 잡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 충격적입니다.  아무래도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접하고 키보드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연필을 사용하는 것이 적긴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글씨를 쓰려면 펜을 잡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안된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연필을 잘 잡고 쓰고 있어 감사하네요.

  자녀에게 심어주고 싶은 마음 중 하나가 행복이라는 마음입니다.  부탄이라는 나라는 가본 적은 없지만 행복지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빼놓을 수 없지만 돈에 모든 걸 빼앗기면 행복할 수 없다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신문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지만 스스로 잊고 있었던 마음들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신문인데, 일주일을 더 풍성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