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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정보

음식물쓰레기와 환경

  오늘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왔습니다.  매번 버릴 때마다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는 참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저는 저만 버리지만 음식물쓰레기통을 치우는 미화원분들은 모든 사람이 버리는 것을 어떻게 치우는지 대단함과 존경심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따라 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2014년 전체 생활폐기물 발생량 중에서 음식물쓰레기가 2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08년에 15,142톤/일이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4년에는 13,697톤/일이었습니다.

 

  2009년 국민 한 사람당 하루 식품공급량은 1.50kg/인 · 일이었으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0.28kg/인 · 일로서 약 18.6%에 해당하는 양을 버리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약16.4%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 및 소형음식점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음식물쓰레기의 발생 비율을 보면 유통 및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이 전체 중 57%를 차지하며, 먹고 남은 음식물로 인한 발생량은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조리과정 중에 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음식점 · 집단급식소 · 결혼 · 뷔페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절반 이상이 먹고 남은 음식물입니다.

 

  집에서 요리하거나 도와주다보면 확실히 남기는 음식보다는 조리 중에 버리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먹기 어려운 부분은 잘라서 버리고, 조금 흘리면 그냥 버리곤 합니다.  어제 저녁에 카레를 요리할 때를 생각해보면 버섯 끝 부분, 감자 자르다 흘린 것 등등 많이 버렸습니다.  그리고 카레는 다 먹었습니다.

 

  반면, 뷔페에 가면 음식을 덜어오고 입맛에 안 맞으면 그냥 안먹습니다.  집이라면 아까워서라도 먹거나 간을 다시 해서 먹을 텐데 음식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무감각적으로 버리곤 합니다.  돈 내고 먹는데 맛없는 걸 먹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처럼 음식물쓰레기는 다양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크게 보면, 인구 및 세대수 증가 · 국민 소득수준 증가 · 식생활 패턴 변화 · 푸짐한 상차림 선호문화 · 과다반찬 제공 등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연간 1,600억 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줄고 에너지 절약 등으로 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 승용차 47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177만 톤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며, 감소 효과는 소나무 3억 6천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 연간 18억kWh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이는 보일러 등유 226만 드럼의 전력과 맞먹으며, 39만 가구가 겨울을 날 수 있는 연탄 1억 8,600만 장을 보급하는 효과와 같다.

 

 

  이렇게 매일 매일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우리나라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요?

 

  음식은 농·축·수산물 생산에서부터 유통, 보관, 조리까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4인가족 한끼 밥상을 차리는데 4.8kg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승용차 한 대가 25km를 운행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과 동일합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데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처럼 버려지는 음식물에도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전체 음식물의 약 1/7이 버려지고 있으며 연간 20조원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4인 가족이 버리는 음식물로 인해 724kg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이는 승용차 한 대가 서울-부산을 4.8회 왕복 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에 해당합니다.

 

  이를 에너지로 환산하면 한 가정이 2.5개월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되고 보일러 등유 약 185리터(1드럼)의 발열량과 동일합니다. [각주:1]

 

  음식물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유기물질로서 쉽게 부패하여 악취 및 침출수가 발생하여 주변 생활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물을 생산하는 것부터 버리는 것까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놀랍습니다.  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밥을 먹는 것이 유익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어떨까요?

 

 

 ▷ 음식물쓰레기 배출요령

 

  ● 물기를 꽉 짜서 최대한 수분을 제거한 후 배출한다.

 

  ● 일회용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음식물쓰레기 외의 이물질은 제거한다.

 

  ● 길이가 긴 채소류와 덩어리가 큰 수박 등은 잘게 썰어 폐기물의 크기를 작게 하여 배출한다.

 

  ● 지자체별 배출 요일 및 배출 시간을 지킨다.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사회적 · 경제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식량자급도가 낮은 상황에서 음식물의 낭비는 농산물 수입 확대로 이어집니다.  이는 식량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합니다.  또한, 자원 · 에너지 낭비 등 경제가치 손실은 2010년 기준 연간 20조 원입니다. [각주:2]  또한, 음식물쓰레기 보관, 수집 운반, 자원화 등 처리비용으로 8천억 원이 소요됩니다.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적 문제, 사회 ·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은 음식물쓰레기를 잘 버리고 줄이는 것으로 노력하고 있다면 우리가 버리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어떻게 쓰여지고 있을까요?

 

  과거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일반 생활폐기물과 함께 혼합배출한 후 매립, 소각 등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분이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직매립되면서 악취와 침출수 등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직매립이 금지되고 자원화(사료화 · 퇴비화 · 바이오가스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1) 사료화

 

  사료화는 건식사료화, 습식사료화로 구분됩니다.  파쇄, 선별, 탈수, 발효 혹은 건조과정을 거치며, 습식사료는 옥분, 미강 등을 혼합하여 수분 조정을 합니다.

  건식사료는 시판 사료와 혼합하는 배합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습식사료는 농가에서 직접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퇴비화

 

  음식물쓰레기를 파쇄, 선별, 탈수 등의 과정을 거쳐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하고, 톱밥, 피트 등의 수분조절제를 혼합하여 호기성 발효 과정을 거쳐 퇴비를 생산합니다.

 

  산소를 이용하여 물질을 산화 · 분해시키는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 유기물을 분해해 잔재물을 안정화하여 퇴비화하는 방식입니다.

 

  3) 바이오가스화

 

  음식물쓰레기, 음폐수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하여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는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동시에 폐열의 이용도 가능합니다.

 

  혐기성 상태의 메탄균을 이용, 분해가 가능한 유기물을 분해시켜 안정화시키며 부산물로 메탄가스를 얻는 방식입니다.

 

  사료화나 퇴비화 방법은 국내에 다수 설치로 기술의 신뢰성이 있으나 바이오가스 기술을 아직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런 제도적 기반을 통해 음식물쓰레기의 90.4%가 사료,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다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2014년 바이오가스 총 생산량의 28.9%는 음식물 및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니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이 엄청난 경제효과도 얻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걸 보니 음식물을 버릴 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생선뼈를 그냥 버릴 때도 있었는데 반성하며 앞으로는 음식물쓰레기도 제대로 버리겠다 다짐해봅니다.  이렇게 많은 양이 재활용되는데 나 하나라도 잘 버려야겠습니다.

 

 

 

 

 

  1.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웹사이트 참고(http://www.zero-foodwaste.or.kr) [본문으로]
  2. 한국환경공단, 음식물쓰레기줄이기 홈페이지 [본문으로]